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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의약품 유통업계가 제약업계 수준의 높은 공정경쟁규약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직후부터 급증하고 있는 의약계 각종 행사지원, 기부금 등 요청을 염두에 둔 목소리다. 7일 의약품 유통업계 복수 관계자는 "유통업계도 공정경쟁규약을 마련해 약업계 단체 행사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유통업계는 의약계 각종 행사 지원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의약사회 정기행사는 물론, 동문회 모임, 각종 간행지 광고 등에 매년 수천여 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이같은 경로의 지원은 회계처리가 불가능했지만, 거래처인 의약사들의 요청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게 유통업계 주장이다. 유통업계는 "체육행사, 동문회 등 각종 모임, 약업계 소식지 광고 등 다양한 종류의 후원금이 지출되고 있다. 1년이면 수천여 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차원에서 강력한 공정경쟁규약 마련과 함께 대외적인 선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의 한 약국주력 유통업체 대표는 "제약사들은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학회지원, 기부 등을 깐깐하게 심사한다. 제약협회 사전 검토가 필요한 사안도 많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이런 시스템이 없어, 의약계 요청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통협회 역시 제약업계 수준의 강력한 규약을 마련해야 한다. 또 공식적으로 규약 내용을 알리고, 윤리경영 선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통협회는 2013년 공정 공정경쟁규약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에는 약 20년이 흐른 규약에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의 내부단속 방안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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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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